“속초 25분 거리”… 고성 금강산 화암사 숨겨진 힐링 여행지
천년 고찰의 고요함과 전설이 살아 숨 쉬는 고성 금강산 화암사. 수바위·신선봉 등산로와 전통찻집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자연 속 힐링 여행지입니다.
강원도 고성군 토성면의 깊은 산자락에는 천년의 세월을 품은 고요한 사찰, 금강산 화암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신라 혜공왕 5년, 진표율사에 의해 창건된 이 고찰은 남한에서 금강산을 가장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장소 중 하나입니다. 특히 사찰이 위치한 신선봉 자락은 신비로운 기운이 감돌아 예로부터 수행처로 각광받아 왔습니다.
화암사로 향하는 길목에서 가장 먼저 만나는 것은 ‘금강산 화암사’라는 현판이 걸린 일주문입니다. 이 문을 지나면서부터 자연의 품속으로 천천히 스며드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길 따라 걷다 보면 고요한 대웅전과 명부전, 고풍스러운 금강루, 비림(부도군)까지 사찰 특유의 정취가 곳곳에서 묻어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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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특별하게 만드는 요소는 단지 역사만이 아닙니다. 사찰 입구에 위치한 전통찻집 ‘란야원’에서는 다도 체험과 함께 산사의 풍경을 온전히 느낄 수 있습니다. 향긋한 전통차를 마시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숲길을 바라보면, 자연 속에서 쉼을 얻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비로소 체감하게 됩니다.
화암사 숲길 코스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수바위, 시루떡바위, 신선대, 신선암, 신선계곡으로 이어지는 약 5km 트레킹 코스는 왕복 약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되며, 초보자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는 코스로 추천됩니다. 도심에서 멀지 않으면서도 깊은 산세를 체험할 수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자연과 가까워지는 느낌입니다.
화암사에는 오랜 전설도 깃들어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쌀바위’로 불리는 수바위 이야기입니다. 옛날 이곳에서 수행하던 스님들이 꿈속 노인의 말에 따라 수바위 구멍에 지팡이를 흔들자 쌀이 쏟아졌다는 전설은, 욕심을 버려야 복이 온다는 교훈을 전합니다. 실제로 화암사라는 이름도 ‘쌀(화)’과 ‘바위(암)’에서 유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화암사는 템플스테이 프로그램도 운영 중입니다. 명상, 발우공양, 사찰 음식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내면의 평화를 찾을 수 있습니다. 소란한 일상에서 벗어나 조용한 자연과 전통이 어우러진 공간에서 하루를 보내는 경험은 누구에게나 특별한 선물이 됩니다.
교통도 어렵지 않습니다. 속초에서 차로 약 25분 거리로, 접근성이 뛰어나 당일치기 또는 1박 2일 여행 코스로도 적합합니다. 주변에는 설악산 울산바위, 신선봉 등 명소들도 함께 즐길 수 있어 계절마다 색다른 풍경을 선사합니다.
화암사는 오래된 것들이 가진 힘과 고요함을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아무 말 없이 다녀오더라도, 마음속 깊은 울림이 남는 여행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이번 주말, 욕심을 내려놓고 마음을 채우는 고성 화암사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요?
고성 화암사 완벽 가이드 -신선봉 품은 천년고찰 여행
강원특별자치도 고성군 토성면에 자리한 고성 화암사는 금강산 남쪽 능선에서 내려다보는 설악산 울산바위와 푸른 동해를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산사입니다. 769년 진표율사가 창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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