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도 보타니아 걷는 순간이 선물인 이유 “꽃과 바다에 취하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이국적인 정원이 어우러진 외도보타니아는 거제 앞바다에 위치한 섬입니다. 계단 따라 펼쳐지는 꽃길과 전망대, 지중해풍 건물이 어우러져 걷는 내내 감탄이 절로 나오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거제도를 여행한다면 반드시 들러야 할 한 곳, 바로 외도보타니아입니다.
마치 유럽의 한 마을에 들어선 듯한 이곳은 바다 위에 떠 있는 아름다운 정원으로, 거제에서 유람선을 타고 약 2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섬입니다. 바닷길을 지나 도착한 외도는 그 자체로 감동을 줍니다.
섬 전체가 하나의 식물원처럼 조성되어 있어 사계절 내내 다른 색의 풍경을 선물합니다. 봄에는 튤립과 수국, 여름에는 부겐빌레아와 선인장이,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핑크뮬리가 정원을 물들입니다. 계절의 색을 따라 걸으며 바다 내음과 꽃향기를 함께 느낄 수 있는 이곳은 힐링 여행지로 손색이 없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지중해풍의 건축물입니다. 새하얀 벽과 파란 지붕, 아치형 창문들이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이 건물들은 단지 관람용이 아닌, 실제 식물 자료관과 카페, 전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어 사진도 찍고 잠시 쉬어가기도 좋습니다.
전망대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 위로 해금강이 가까이 보입니다. 맑은 날에는 남해의 다도해가 한눈에 들어와 감탄을 자아냅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야자수 사이로 내려다보는 풍경은 꼭 엽서 속 한 장면처럼 느껴집니다. 많은 여행객들이 이곳에서 인생샷을 남기기도 합니다.
외도보타니아의 또 다른 매력은 ‘조용함’입니다. 차량 통행이 금지되어 있어 섬을 걷는 동안 오직 자연의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만 들려옵니다.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여유를 되찾고 싶은 분들에게 더욱 추천하고 싶은 이유입니다.
관람 소요 시간은 보통 1시간 30분에서 2시간 정도이며, 계단이 많기 때문에 편한 신발 착용을 권장합니다. 입장권은 유람선 탑승과 외도 입장료가 포함된 패키지로 구매하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거제도 장승포항이나 구조라항 등에서 출발할 수 있으며, 매표소에서 실시간 운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섬 곳곳에는 휴식 공간과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어 천천히 걸으며 사색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길을 걷다 보면 외도보타니아를 일군 부부의 개척 스토리를 담은 조형물이나 안내판도 만나게 됩니다.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서 ‘사람의 손으로 가꾼 섬’이라는 점에서 더욱 특별하게 다가옵니다.
외도보타니아는 매년 수많은 방문객이 찾는 인기 명소이지만, 언제 방문하더라도 조용하고 평화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꽃길을 따라 걷고, 바다를 내려다보며, 잠시 멈춰 숨을 고르는 시간. 그 자체로 치유가 됩니다.
한 번쯤은 혼자여도, 누군가와 함께여도 좋은 곳. 외도보타니아는 그렇게 다시 생각나는 여행지입니다.
거제 바다의 아름다움과 이국적인 정원이 어우러진 이곳, 이번 여행에서는 꼭 담아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