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의 만남”… 전주 덕진공원서 펼쳐지는 2025 전주단오제

전주의 대표적인 세시풍속 축제인 ‘2025 전주단오’가 5월 31일부터 6월 1일까지 이틀간 덕진공원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이번 축제는 시민의 안녕과 한 해의 풍년을 기원하며,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행사는 풍년기원제와 신명 나는 풍물놀이, 타악연희원 아퀴의 축하 공연으로 시작됩니다. 이어 전주단오 장사씨름대회, 창포물 머리 감기, 세시풍속 체험, 전통놀이, 한복 체험 등 다채로운 전통 프로그램이 펼쳐집니다. 장사씨름대회는 첫날 초등부와 둘째 날 성인부 경기로 나뉘어 진행되며, 전문선수단의 시범 경기도 함께 열립니다.

올해는 유희적 성격의 물놀이 체험이 확대되어 ‘단오 물맞이소 워터터널’과 같은 참여형 프로그램이 새롭게 진행됩니다. 어린이를 위한 전통공예 만들기, 고누·쌍륙·제기차기·투호 등 민속놀이도 운영됩니다.

먹거리 부문에서는 지역 봉사단체가 운영하는 지짐이 부스와 다양한 푸드트럭, 전통 다과 체험장이 상시 열립니다. ‘전주 한입 디저트’ 공모에서 당선된 지역 디저트도 선보입니다. 야간에는 한중일 대표 음식이 있는 먹거리 야시장이 문을 엽니다.

문화공연도 눈길을 끕니다. 주무대에서는 전통 창극 ‘Hi(하이), 심생원’, 전주시립국악단 공연, 탈바꿈놀이, LED 미디어·불꽃 퍼포먼스 등 전통과 현대 공연이 어우러집니다. 덕진공원 맘껏숲놀이터와 연화정도서관 일원에서는 어린이 대상 거리 예술 공연과 전통악기 연주, ‘전주씨네투어×산책’ 등 특별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단오의 의미를 되새기는 학술 포럼도 열립니다. 전주시는 단옷날의 유래와 민속 문화, 지역 역사적 맥락 등을 조명하는 전문가 포럼을 통해 전주단오의 문화적 깊이를 더할 예정입니다.

전주단오는 음력 5월 5일을 전후해 열리는 여름철 대표 세시풍속입니다.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며 떡을 나누고,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씨름·그네뛰기 등 민속놀이를 벌이는 우리 전통의 5대 명절 중 하나입니다.

이번 전주단오제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공감형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단오의 본래 취지인 건강과 액막이,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은 체험 요소들이 곳곳에 배치되어, 축제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단순한 관람을 넘어 삶의 에너지를 되돌리는 시간을 선사합니다.

특히 덕진공원의 고즈넉한 수변 산책로를 따라 걷다 보면, 축제의 흥겨운 소리와 향기로운 창포 냄새가 어우러지며 마치 옛 전주로 시간여행을 온 듯한 기분이 듭니다. 잔잔한 연못 위로 펼쳐지는 연등 장식과 해 질 무렵 호수를 붉게 물들이는 노을은 사진으로는 담기지 않는 낭만을 전합니다. 덕진공원만의 고유한 분위기와 전통의 정취가 만나,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이번 축제는 세대를 아우르는 체험 구성으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아이들은 전통놀이를 즐기고, 어른들은 씨름 한 판에 웃음꽃을 피우며, 어르신들은 한복을 차려입고 옛 정취를 떠올립니다. 가족 단위 방문객뿐 아니라 전주를 찾는 여행객들 사이에서도 '꼭 들러야 할 명소'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한편, 교통편도 편리합니다. 전주 덕진공원은 전주 시내 중심에 위치해 있어 대중교통 접근성이 뛰어나며, 자가용 이용 시에는 인근 공영주차장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축제 기간 동안은 일부 구간 교통 통제가 있을 수 있으므로, 전주시청 공식 홈페이지나 전주단오제 SNS를 통해 교통 안내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주단오제는 매년 5월 말에서 6월 초 무렵 열립니다. 단오라는 이름이 주는 계절의 전환점을 느끼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 전통과 감성을 모두 만날 수 있는 시간입니다. 덕진공원이라는 공간이 전해주는 자연의 품 안에서, 우리 고유의 명절 단오를 경험해보는 것도 또 하나의 여행이 될 것입니다.

이번 주말, 도심 속에서 펼쳐지는 전통의 향연을 직접 걸으며 느껴보는 건 어떨까요? 초여름의 시작, 덕진공원에서의 하루가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지 모릅니다.

 

 

전주 덕진공원에서 열리는 2025 전주 단오축제, 이렇게 즐기세요